[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스타트업 비트와이즈(Bitwise) 애셋 매니지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했다고 코인데스크(Coindesk)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SEC에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라는 새로운 펀드 승인을 제안하는 일차 등록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이 펀드가 규제와 관련된 우려들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와이즈가 이번에 신청한 펀드는 비트코인의 가치와 ‘모든 의미 있는 하드포크’를 측정하는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토탈 리턴 지수를 추적하게 된다.
비트와이즈가 제안한 ETF가 SEC의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이 펀드의 주식은 NYSE Arca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NYSE Arca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대형주들이 아닌 주식과 옵션 매매에 초점을 맞춘 거래소다.
비트와이즈 ETF의 글로벌 헤드 존 헤이랜드는 성명에서 “우리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생태계가 지난 1년간 크게 진화했다고 믿는다”면서 “규제 받는 은행이나 신탁회사가 펀드의 물리적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지난 80년간 미국 펀드 규제에서의 표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는 비트코인에도 그 같은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며 “2019년은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는 해가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SEC는 VanEck/SolidX가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와 공동으로 제출한 비트코인ETF 규정 개정안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SEC의 결정은 여러 차례 지연됐으나 내달 27일까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비트와이즈는 보도자료에서 이번에 제안한 비트코인ETF는 규제를 받는 제3자 수탁인이 트러스트내 실제 비트코인을 저장하게 고안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비트코인ETF들과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는 또 NYSE Arca가 앞으로 며칠 내 새 ETF 승인을 위해 요구되는 규정 개정안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