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브렉시트의 충격과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불구하고 영국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 2억파운드(2850억원) 이상의 벤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영국의 런던 앤 파트너스와 피치북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영국의 기술 기업들은 약 25억파운드(3조 5000억원)의 벤처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 기술 기업들 중 특히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총액은 약 2억파운드가 넘어 다른 분야들에 비해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 5200만파운드(741억원)의 네 배 가까운 금액이며, 2017년보다 2000만파운드(285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자금 조달 사례로는 암호화폐 거래소 6100만파운드(870억원)의 투자를 받은 비트퓨리(Bitfury)와 1200만파운드(17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트레이드ix(Tradeix)가 꼽힌다.
비트코인닷컴은 2017년부터 벤처 캐피털 투자에서 전반적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기술 스타트업 시장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2018년 유럽 국가별 벤처 캐피털 자금 규모를 보면, 영국이 25억파운드로 가장 많고, 독일 13억8000만파운드(2조원), 프랑스 10억파운드(1조 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의 라제시 아그라왈 부시장은 “기술, 혁신 및 창의력의 글로벌 허브로서 런던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브렉시트와 상관 없이 런던은 전 세계 재능 있는 혁신가와 투자자들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