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사…총격범 사살되고 집회 참석자 1명 사망
美사법당국, 트럼프 집회 도중 피격 암살 시도로 조사중
바이든 “트럼프 무사해 감사…정치 지도자에 대한 폭력 결코 용납 안돼”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 연설 중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사법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굴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이끌려 대피했고, 그의 선거운동 진영은 그가 “괜찮다:고 말했다.
사법 당국은 총격범은 비밀 경호원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이후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첫 암살 시도로 대통령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며칠 전 정치적 분위기가 심하게 양극화된 가운데 일어났다.
현지 검찰은 용의자와 최소 1명의 참석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극악무도한 행동에서 신속한 조치를 취한 사법 당국과 최초 대응자들에게 감사해 하고 있다. 그는 괜찮고, 지역 의료시설에서 검진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경호국도 성명을 통해 “전직 대통령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당시 미 국경을 통과하는 이주자들의 숫자를 보여주는 도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첫 총성이 울리고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기 중이던 SUV에 탑승하기까지 2분이 걸렸다.
첫 총성이 울렸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라며 귀에 오른손을 갔다 댔고, 두 번째 총성이 울렸을 때 귀를 잡고 웅크렸다. 뒤 이어 더 많은 총성이 울렸다. “몸을 낮춰”라고 외치는 소리가 계속됐고, 경호요원들이 순식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워싸고 대피시키기 시작했으며, 총격범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곧이어 군중들 속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총격범이 쓰러졌다”는 외침도 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묻은 모습으로 대피하면서도 주먹을 쥐고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며 군중들로부터 “USA” “USA”라는 연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에 대해 브리핑 받고 “그(트럼프)가 무사해 감사하다. 정치 지도자에 대한 폭력은 미국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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