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을 당한 이후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확률이 70%로 상승했다.
트럼프 테마의 밈코인인 트럼프(MAGA) 토큰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 중이다. 트럼프는 친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 트럼프 피격 후 암호화폐 급등
1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확률은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70%로 상승했다.
이날 트럼프는 펜실베니아 유세 현장에서 오른쪽 귀에 총격을 받아 상당한 출혈을 보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안전을 확인한 후 트럼프는 “사법 요원들의 신속한 행동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3명의 다른 사상자가 나왔다.
사건 직후 트럼프가 얼굴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사진과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졌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때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 폴리마켓, 트럼프 당선 확률 70%
폴리마켓에 올라와 있는 ‘트럼프 승리 예측’ 계약에서 ‘승리 예상’ 가격은 사건 이후 10센트 상승하여 70센트가 되었다. 이는 트럼프가 11월에 승리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각 계약은 예측이 맞을 경우 1달러를 지급하고, 틀릴 경우 0달러를 지급한다. 베팅은 폴리곤(Polygon) 블록체인 상의 스마트 계약에 프로그램되어 있으며, 결제는 달러와 1: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로 이루어진다.
트럼프 테마의 정치 밈코인(POLIFI)도 급등했다. MAGA 토큰은 24시간 동안 34% 상승하여 $8.38에 도달했으며, 풍자적인 TREMP 토큰은 67% 상승하여 $0.6471를 기록했다.
바이든을 풍자하는 BODEN 토큰은 24시간 동안 약 15% 하락하여 $0.0333115.2를 기록했다. 정치 밈코인 가격 움직임도 선거 베팅으로 여겨진다.
비트코인은 3% 이상 상승하여 6만 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 트럼프, 친 암호화폐…전폭적 지지 표명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암호화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다.
공화당의 2024년 강령집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이 등장했다.
4년 전 셰인 코플란(Shayne Coplan)이 설립한 폴리마켓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베팅 시장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미국 대선 승자 계약에는 총 2.5억 달러의 베팅이 이루어졌다.
이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 나아가 모든 예측 시장에서 최고의 기록이다.
전통적인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 잇(Predict It)에서도 트럼프 관련 베팅이 총격 사건 전 59센트에서 사건 후 66센트로 상승한 뒤 65센트로 안정됐다.
코인데스크는 “예측 시장은 종종 여론 조사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감정 지표이자 예측 방법으로 여겨진다”며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 돈을 걸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하고 솔직한 의견을 표현할 동기가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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