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고금리 장기화에 건설 및 부동산 업종의 대출 리스크에 금융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금융권의 건설업과 부동산 대출 합계는 617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았고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각각 7.42%, 5.86%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을 합한 전체 금융권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16조2000억원과 500조6000억원을 보였다.
이는 한은이 해당 업종 대출 통계를 금융업권별로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로 1년 전 보다는 각각 각 3.66%, 4.68% 늘었다.
2년전인 2022년 1분기(101조4000억원·437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14.60%, 14.50% 증가했다.
대출 잔액 뿐만 아니라 연쳬율도 크게 치솟았다.
특히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7.42%, 5.86%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로 가장 높다. 1년 전보다는 각각 3.38%, 3.15%로 뛰었다.
2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적은 은행권에서조차 건설·부동산업 연체율(1.01%·0.24%)은 2016년 3분기(1.37%), 2019년 1분기(0.24%) 이후 각 7년 6개월,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양부남 의원은 “건설·부동산업 부실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방 부동산시장은 크게 침체돼, 지방 중소 건설사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려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연체율 등이 금융부실과 지역 경제위기로 가는 고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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