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발음 비슷한 와이즈소프트, 주가 급등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시도 이후 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름이 ‘트럼프 대승’처럼 들리는 중국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와이즈소프트(Wisesoft)는 중국어 이름 ‘촨다즈성(Chuan Da Zhi Sheng)’이 ‘트럼프의 대승’과 발음이 비슷하다. 이런 인연으로 선전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주말에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11월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촉발됐다.
지난달 말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에 열세를 보이자 와이즈소프트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동음이의어를 재료로 와이즈소프트에 대한 투기적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소프트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 이후에도 급등하 바 있다. 당시 ‘이모 힐러리’를 뜻하는 중국 기업 ‘윈난 시이 인더스트리얼(Yunnan Xiyi Industrial)’은 10%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와 유사한 발음의 아우크마(Aucma)는 2008년 오바마 승리 후 급등했다.
“투자자 중에는 특정 주식 이름과 주요 글로벌 이벤트 간의 ‘신비로운 연관성’을 쫓는 경우가 있다. 연관성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없지만, 재미와 놀이 차원에서 이를 즐긴다.”
베이징 소재 투자은행 찬슨앤코(Chanson & Co.)의 디렉터 션 멍(Shen Meng)은 밈주식의 상승을 일종의 놀이로 해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승리의 수혜주로 여겨지는 한국의 방위산업 및 원자력 에너지 관련 주식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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