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코인들의 낙폭과 전체 종목 중 하락 종목 수가 약간 감소하며 출발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5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3683.2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55%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XRP는 3.99%, 이더리움은 5.91%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캐시 6.28%, EOS 6.31%, 라이트코인은 11.33% 등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24억달러까지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52.6%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 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5달러 하락해 3600달러를, 2월물도 5달러가 내린 35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점차 줄여가며 출발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3600 선에서 하락 중이며, 거래량은 60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감소했다.
전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 XRP는 4% 안팎의 하락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의 하락 폭이 더 커서 근소한 차이로 시총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이어진 매도세에 따라 12월15일 비트코인 가격이 3122달러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날의 강한 매도세가 비트코인 가격을 36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게 하며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지속됐던 조정랠리를 마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CCN은 또한 이전 비트코인이 3600 아래로 내려갔을 당시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글로벌 마켓 분석가인 알렉스 크루거가 비트코인이 3000에서 35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 후 조정랠리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해 12월부터 1월에 걸쳐 주요 추세 반전의 신호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채 4000 선 회복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과 비트코인의 거래량 부족, 최근 매도압력 등을 종합할 때 3000-4000 범위에서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CCN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