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높아진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습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전일대비 3.2원 오른 138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지난 10일(1384.7원) 이후 첫 1380원대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377.0원에 거래에 나섰지만, 이내 오름세로 전환했다. 장중 최고가는 1383.7원이며 최저가는 1377.0원이다.
간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근원 생산자물가(PPI)도 둔화하고 소비자심리지수까지 하락하며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5% 수준으로 일주일 전 75%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트럼프 피격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고, 재선 가능성이 짙어진 점은 달러 강세로 나타났다. 한때 104.09까지 밀렸던 달러지수는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104.36까지 올랐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104선 초반까지 내렸다가 트럼프 피격 영향으로 장중 조금 올랐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고,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와 재정 적자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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