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 상승에 힘입어 랠리를 펼친 뒤 1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한발 물러선 가운데 숨을 고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앞서의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고 현재 6만2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표방한 트럼프가 지난 주말 총격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으면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 강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재개,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 임박,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마무리 단계 진입 등 호재들에 이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 상승이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시장은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데이 행사에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3%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42억 달러로 23.54%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617.3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0%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만3218.89 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42.10 달러로 4.59%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이날 고점은 3373.67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5.54%, 솔라나 5.44%, XRP 1.80%, 톤코인 1.50%, 도지코인 4.93%, 카르다노 2.39%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2920 달러로 8.77%, 8월물은 6만3340 달러로 8.38%, 9월물은 6만3750 달러로 8.33% 상승했다. 이더리움 7월물은 3353.50 달러로 7.26%, 8월물은 3374.00 달러로 6.82%, 9월물은 3413.00 달러로 7.16%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14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38%로 5.1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