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BLK)의 CEO 래리 핑크가 비트코인은 합법적인 금융 도구며 모든 사람이 포트폴리오에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15일(현지 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5년 전 내 의견은 틀렸다”며 “비트코인은 합법적인 금융 도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핑크의 이 같은 발언은 블랙록의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뤄졌다. 블랙록의 자산운용 규모(AUM)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6조 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블랙록의 AUM 증가에는 올해 1월에 출시된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도 일부 기여했다. IBIT는 2분기에 40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지금까지 누적 순유입은 18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핑크는 비트코인은 잠재적으로 (다른 자산들과) 상관관계가 없는 수익을 제공하고 금융 통제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모든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더 많은 공포를 느낄 때 투자하는 도구”라면서 “비트코인은 국가들이 과도한 적자로 화폐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믿을 때 투자하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핑크는 이어 “모두가 비트코인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할 실제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그의 CNBC 인터뷰에 대해 “10조 6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래리 핑크가 비트코인을 일상적 포트폴리오의 합법적 자산 클래스로 계속 지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랙록과 같은 회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도입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ETF의 초기 성공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5일 오후 1시 4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39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62%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6만3760.10 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사진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