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은 최초로 암호화폐를 소유한 부통령을 맞이하게 된다고 15일(현지 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인 트루스 소셜에서 “오랜 숙고 끝에” 비트코인 보유자인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벤처 자본가이자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의 저자다. 이 책은 오하이오 주 러스트 벨트(경제적으로 낙후된 지대)에서의 백인 노동자 계층의 성장기를 다룬 회고록이다.
밴스는 암호화폐의 합법화에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밴스의 재산 공개 내역을 보면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1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로빈후드(Robinhood)에서 중개 계좌, 골드 ETF에 최대 25만 달러, 원유 ETF에 최대 10만 달러,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체크 계좌에 최대 25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 밴스의 친 암호화폐 경력
밴스는 의회에서 친 암호화폐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밴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방식을 개편하는 법안 초안을 만들었다.
밴스의 계획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하는 방식을 개편해 현재의 정책을 더 산업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작년에는 규제 압박으로 인해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도록 보호하려는 법안도 만들었다. 밴스의 법안은 규제 당국이 ‘평판 리스크’를 인용해 대출 기관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2021년 밴스는 인프라 법안에서 제안된 포트먼-워너-시네마 수정안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비트코인의 ‘우회적 금지’라며 비난했다.
당시 밴스는 “암호화폐가 보수파와 자유 사상가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제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암호화폐 선거
암호화폐는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의 캠페인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을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불렀다.으로 떠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명확히 밝혔다.
트럼프는 오는 27일 ‘비트코인 2024’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컨퍼런스는 미국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대거 운집하는 행사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유권자 공략은 철저한 표 계산에 따른 것이다. 5월에 발표된 여론조사(Harris Poll)에 따르면, 경합주 유권자의 5분의 1은 “암호화폐 정책을 중요한 주제로 여긴다”고 답했다.
경합주에서는 수십만 표가 당락을 좌우하다. 암호화폐 업계는 친 암호화폐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정치 활동 위원회인 페어쉐이크(Fairshake)와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는 친 암호화폐 정책 입안자를 로비하기 위해 3억 57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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