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유입액은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30~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씨티(Citi)가 전망했다.
16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씨티는 지난주 연구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처음 6개월 동안 47억 달러에서 54억 달러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씨티는 유입액은 보고서 분석치보다 낮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렉스 손더스(Alex Saunders)가 이끄는 분석팀은 “이더리움의 서로 다른, 그리고 보다 광범위한 사용 사례를 감안할 때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분산 투자 혜택을 제공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다음 주부터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유사하게 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두 암호화폐에 나누어 할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ETF를 위한 자금을 흡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씨티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이 결여돼 있다는 점도 유입액이 저조할 수 있는 이유로 들었다. 비트코인은 최초의 ETF라는 이점이 있어 막대한 유입액과 강력한 성과를 보였지만, 이는 이더리움 ETF 상장 승인이 이루어지기 전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시기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물릴 가능성이 있어, 이는 주식 시장 강세와 달러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은 암호화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뉴욕 시간 16일 오전 10시 12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39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3% 전진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거의 3500 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