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최근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내릴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도 가까워졌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쿠글러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고용시장은 특히 상당한 재균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상승률과 노동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계속된 재균형은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하락할 것을 가리킨다”면서 “경제 여건이 최근 3개월간 지표가 확인해 준 것처럼 더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과 지지력을 보이는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는 우호적인 상태를 계속 지속한다면 나는 올해 안에 통화정책 완화를 개시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언제 금리가 내려갈 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날 쿠글러 이사의 발언은 최근 대다수 연준 위원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개 발언에 나서 최근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00%로 반영 중이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의 조건으로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쿠글러 이사는 “연초 몇 번의 난기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모든 가격 항목에서 하락 추세에 있다”면서 “공급과 수요는 점진적으로 더 나은 균형을 향하고 있고 공급 측면의 병목 현상 역시 개선되고 있으며 수요는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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