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금융시장이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것으로 100% 확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리고 고용시장에서도 일부 둔화 조짐이 감지되면서 9월에는 연준이 현재의 제한적 통화정책을 어느 정도 완화해야 한다는 게 시장 대다수의 평가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00%로 반영 중이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3.3%, 50bp 낮출 가능성을 6.7%로 각각 바라보고 있다.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3.3%로 보고 있다. 25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6.7%에 불과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연속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바라본다. 이렇게 되면 연말 기준금리는 4.50~4.75%로 낮아진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분기에는 경제 지표가 물가에 대한 확신을 더하지 못했지만 2분기 발표된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꾸준히 향할 것이라는 확신을 어느 정도 더해줬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러한 ‘물가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실업률은 4.1%로 2년 반래 최고치를 나타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를 볼 때 연준이 2가지 책무를 모두 들여다보는 게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2가지 책무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물가 상승률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고용시장이 수요 우위의 모습을 지속하면서 연준은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왔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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