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비트코인을 범죄자를 위한 돈이라고 비판했던 미국 뉴저지 주 상원의원 밥 메넨데스가 뇌물수수 혐의로 16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상원 외교 관계 위원회의 수장을 역임 금괴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포함한 뇌물을 받고 외국 정부를 돕는 대가로 이를 수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심원단은 3일 동안 12시간 이상 심의한 끝에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그의 변호인들은 그가 받은 선물이 뇌물에 해당하지 않으며, 그가 받은 선물로 인해 구체적인 행동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판결 후에도 기자들에게 자신이 무죄임을 주장했다.
재판은 연방 검찰이 메넨데스 의원과 그의 아내 나딘 아슬라니안 메넨데스가 그들의 지위를 남용해 사업가 3명으로부터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앞서 FBI는 메넨데스와 그의 집, 금고에 대한 수색을 통해 50만 달러가 넘는 현금, 고급 차량, 10만 달러가 넘는 금괴 등 뇌물 혐의 수익금의 일부를 압수했었다.
메넨데스는 “비트코인 거래의 익명성이 범죄자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비트코인 채택이 엘살바도르의 경제안정 및 민주적 통치를 위협한다며 이를 조사하는 ACES(Accountability for Crypto Currency in El Salvador)법을 다른 의원들과 후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이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본선에 민주당 대표로 출마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한국계로서는 최초로 상원의원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