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피자가계 주인 943.11 달러, 철도 티켓 자판기 회사 직원 100 달러, 맥도날드 소속 엔지니어 650 달러…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가 암호화폐로 기부금을 받기 시작한 이후 지난 분기 모금 내역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등 암호화폐 종류도 다양하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선거 운동에 매일매일 600억원 씩을 내겠다고 한 것에 비하면 ‘푼돈’ 이지만 트럼프 진영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금액은 작지만 암호화폐를 트럼프에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기부금 내역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2분기 중 암호화폐 기부로 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전체 기금 3억3100만 달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트럼프는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점점 더 강화해왔다.
올해 5월, 트럼프는 주요 대선 후보 중 최초로 암호화폐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월요일 발표된 데이터는 이러한 움직임의 첫 성과를 보여준다.
트럼프 캠페인은 비트코인 180만 달러와 이더리움 9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00만 달러의 암호화폐 기부를 받았다. 대부분의 토큰은 즉시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되었다.
트럼프 캠페인의 암호화폐 기부금 중 큰돈은 암호화폐 대기업, 거래소 등에서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는 비트코인 160만 달러를 기부했다.
크라켄의 공동 창립자인 제시 파월은 이더리움 84만5000 달러를 기부했다. 그러나 소액 암호화폐 기부자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미시간 주에서 피자 가게를 하고 있다는 지자자는 비트코인 943.11 달러를 기부했다. 롱 아일랜드 철도 티켓 판매기 직원은 리플을 100 달러 전송했다. 맥도날드의 한 엔지니어는 이더리움 650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재산이 가장 많은 부자 중 한 명이다. 그의 재산은 57억~77억 달러 사이로 평가 받고 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 기부금을 받기로 한 것은 선거 자금 측면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암호화폐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측면에서도 유효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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