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국제 금값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금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온스당 2천482.29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7일 오전 4시56분(GMT·한국시간 17일 오후 1시56분) 기준으로 2천468.55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금 선물도 0.3% 상승해 2천474.5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 이후 강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 15일 물가 둔화의 지속성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며 금리 인하로 전환이 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고, 그다음 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현 상황에서라면 연말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팀 워터러는 로이터에 단기적으로는 온스당 2천500달러를 목표로 하겠지만, 현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연말 이전에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큰손인 중국은 지난 5월과 6월 공식적인 금 매수를 중단했음에도 매입 의향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보유량이 적은 데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헤지펀드의 대부’로도 불리는 달리오는 금값이 사상 최고가 수준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금이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이날 전했다.
달리오는 이 방송에 출연해 “금은 효과적인 다각화 수단”이고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10% 이상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최근 수년 간 금 투자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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