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BTC) 트레이더들은 미국 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과 매도 압력 완화로 가격이 단기적으로 7만 달러에 도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메트알파의 선임 분석가 루시 후(Lucy Hu)는 이날 코인데스크에 보낸 메시지에서 “비트코인 가격 반등은 시장이 단기 거시 환경에 대해 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녀는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부통령 지명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정부와 정책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
후는 “비트코인은 120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머물 수 있으며, 가격은 6만8000 달러에서 7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과 마운트곡스의 영향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동평균선은 일정 기간 동안의 가격 데이터를 합산하여 추세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술적 지표다. 120일 이동 평균선은 장기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몇 주 동안 롤러코스터와 같은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7월 초에는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 지갑에서 비트코인 상환이 시작되면서 가격이 5만350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긍정적인 상황 전개로 다시 반등을 시작했다. 독일 작센 주와 관련된 지갑들의 비트코인 재고는 비워졌고, 동시에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입장은 새로운 희망을 가져왔다.
트럼프는 2024년 부통령 후보로 친 암호화폐 인물인 오하이오 상원의원 JD 밴스를 지명했다. 2022년에 밴스는 최대 2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
BitU 프로토콜의 성장 책임자인 닉 럭(Nick Ruck)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미국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시각 변화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더 유리한 정책에 대한 기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분배하면서 장기적인 매도 압력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베팅 애플리케이션 폴리마켓(Polymarket)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가 2024년 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은 지난주 60%에서 69%로 상승했다.
뉴욕 시간 17일 오후 1시 3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23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3% 내렸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6066.73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으며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3884.1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