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시간대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
뉴욕 시간 오후 1시 55분 S&P500지수는 1% 넘게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로부터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다우지수는 0.5% 상승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0% 줄었고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4000 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장 초반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434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4% 내렸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6만6000 달러를 돌파한 뒤 오름폭을 반납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주식 시장의 매도세가 더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랠리가 주춤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식에서 벗어나려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거는 이날 메모에서 “최근 몇 거래일 동안 우리가 제기한 한 가지 우려는 미국 주식 시장의 상태, 그리고 조만간 건강한 조정을 허용하기 위한 상당 규모의 약세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으로 매수하고자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며, 또한 대규모 혁신 잠재력을 가진 다른 암호화폐 자산을 저점에서 매수하려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