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보다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블랙록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 $186억 3900만 … GBTC 누적 유출액 처음 추월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시간대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4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 레벨을 회복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반도체업종을 필두로 기술주들이 큰 폭 하락하며 시장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기술주로부터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다우지수만 0.6%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간밤 랠리를 펼친 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이익실현 등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다 뉴욕 증시의 낙폭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도 위축됐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선 승리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 이더리움 현물 ETF 내주 출시 전망 등 긍정적 요인들이 유지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제한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주식 시장의 매도세가 더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랠리가 주춤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식에서 벗어나려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렉스 솔루션은 뉴욕 증시 대형주에서 소형주로의 자금 이동은 암호화폐 시장, 특히 이더리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달 27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행사에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트럼프가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보다 $200억 감소
뉴욕 시간 1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4% 감소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34억 달러로 17.51%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674.9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6% 내렸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6066.73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고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3884.1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22.12 달러로 1.30%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이날 장중 저점은 3377.4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5.67% 오른 XRP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0.80%, 솔라나 2.83%, 톤코인 2.42%, 도지코인 2.42%, 카르다노 0.05% 내렸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4770 달러로 1.04%, 8월물은 6만5400 달러로 1.10%, 9월물은 6만5955 달러로 1.00% 하락했다. 이더리움 7월물은 3431.00 달러로 1.69%, 8월물은 3453.50 달러로 1.71% 후퇴했다. 그러나 9월물은 3564.00 달러로 0.7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73으로 0.52%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53%로 1.0bp 밀렸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 $186억 3900만 … GBTC 누적 유출액 처음 추월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2억602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같은 날 GBTC는 자금 유출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화요일 기준 IBIT의 누적 순유입은 186억3900만 달러로 GBTC의 누적 순유출 186억 3800만 달러를 100만 달러 앞섰다. IBIT는 출시 후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을 선도해왔다. 반면 GBTC의 대규모 자금 유출은 암호화폐 시장의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한편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 전체적으로 4억225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 8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