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 본 이더리움 하드포크] #1 작업증명과 지분증명, 차이는?
[쉽게 풀어 본 이더리움 하드포크] #2 이더리움 하드포크 명칭에는 ‘목표’가 담겨있다
[쉽게 풀어 본 이더리움 하드포크] #3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4가지 미션은?
[쉽게 풀어 본 이더리움 하드포크] #4 하드포크, 시장 가치엔 어떤 영향 미칠까?
[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시장가치 3위의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더 많이 엿보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반을 닦아준 데 기여한 대장코인 격인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잘 이뤄진다면 시장 펀더멘탈은 더 탄탄해질 것입니다. 지난 이슈였던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와는 사뭇 달리 ‘업그레이드’ 성격으로 큰 이견 없이 합의가 이뤄진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희 블록미디어는 이더리움 하드포크를 앞두고 이더리움의 하드포크에 대한 이야기를 4편에 담아 쉽게 풀어볼까 합니다. 시장에서 공존하고 있는 우리의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도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업그레이드’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자동 업그레이드’ 설정을 해두면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죠. 스마트 기기 자체도 업그레이드는 일상적입니다. 일례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등도 새 버전을 통해 수많은 진화를 거듭해왔죠.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도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개념으로 받아들이시면 되는데요. (물론 더 자세히 설명하면 그냥 업그레이드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개념적 이해를 위해 그렇게 단순화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기기와 마찬가지로 한 번에 모든 업그레이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진화해왔습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는 이미 큰 틀에서는 4단계 중 3단계에 와 있습니다. 1,2 단계가 채굴, 기능적 측면의 변화였다면 3단계는 채굴 방식 자체의 변화 단계입니다. 한층 성숙해지는 단계죠. 3단계의 핵심은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변화되는 준비 단계라는 것에 있습니다.
작업증명 방식은 1세대 비트코인이 채택한 방식이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금광에 고가의 채굴 장비를 들고 가는 것과 삽을 들고 가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채굴 장비를 들고 간다면 더 많은 금을 쉽게 캘 수 있겠죠. 막대한 비용은 들겠지만요. 삽을 이용한다면 비용은 많이 들지 않겠지만 아마 많은 금을 손에 얻기가 힘들 것입니다. 아마 큰 채굴 장비를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이 장비를 들고 금광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채굴이 진행될수록 고가 장비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해지겠죠. 막대한 자본이 있는 채굴자 위주의 시스템이다보니 ‘담합’이 쉬워지고 큰 기계를 돌리려다 보니 전기료가 많이 드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지분 증명 방식은 원금이 많을수록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와 비슷합니다. 막대한 기계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지갑에 코인을 많이 넣어 놓으면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은행에 원금을 많이 넣어놓으면 이자도 비례해서 많이 받는 개념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네요. 코인만 많으면 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참여가 작업증명에 비해 쉽습니다. 여전히 ‘지분’만 많으면 누군가에 의해 쉽게 통제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유지비, 전송속도 등이 더 빨라 이더리움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입니다.
이더리움이 이 작업을 해내기 위해 작년 10월16일(3단계 1번째 업그레이드는 비잔티움이었습니다) 이후 또 단행하려 하는 3단계의 2번째 업그레이드가 바로 콘스탄티노플인 것이죠.
트론 등 다른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을 곧 눌러주마’ 불을 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위상을 높여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번 하드포크의 구체적 미션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그동안의 하드포크가 어떤 뜻을 갖고 진행되어 왔는지 이더리움 하드포크의 역사에 대해 다음 기사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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