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리플(XRP)이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을 선도하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여러 암호화폐가 급등하는 가운데, 규제와 관련된 법적 분쟁의 중심에 있는 XRP가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XRP를 둘러싼 법적 문제의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XRP는 지난주 약 40% 상승해 60센트 대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시장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약 12%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리플 랩스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판사의 판결이 명확하다. 우리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리플 랩스를 고소하며,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SEC의 관할 범위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암호화폐 업계 전체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지방법원은 XRP의 거래가 투자 계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해 SEC에 불리한 결과를 낳았다.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SEC 웹사이트에 7월 18일로 예정된 ‘비공개 회의’가 XRP 관련 결론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SEC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암호화폐 펀드 스플릿 캐피탈(Split Capital)의 설립자 자히르 엡티카르는 “투자자와 거래자들은 XRP 토큰의 상태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 랩스는 반(反) 암호화폐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을 물리치고 존 디턴을 매사추세츠의 다음 상원의원으로 지지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XRP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34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닌 여섯 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은 약 1.3조 달러로, 암호화폐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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