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올해 10월 총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에서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정치 후원금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선거당국은 기관 웹사이트에 게시한 암호화폐를 통한 정치 후원금 지침 초안에서 암호화폐 정치 후원금은 일반 화폐와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 후원금의 성격이 일반 화폐보다는 채권이나 주식에 가깝기 때문에 세금 처리 대상이 아니지만 그것은 캐나다 선거법 규정 내에서 제한 및 접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선거당국이 이러한 초안을 발표한 것은 최근 국내 정당들이 선거에서 암호화폐로 후원금을 받는 것에 관해 당국이 지침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국이 내놓은 입장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통화가 재산의 한 형태이며, 이를 이용한 기부는 비 금전적 기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한 캐나다 선거당국은 정당 등이 후원금을 받는 경우 20캐나다달러(미화 15달러) 이상 기부자를 확인하고 블록체인에 거래 정보를 기록해 추후 감사할 수 있는 2단계의 절차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자의 인적사항과 후원금 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블록체인에 기록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캐나다 선거당국은 정치자금의 투명성 유지를 위해 선거 후보자와 정당의 지도자, 그리고 정당은 암호화폐로 재산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입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