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횡보 움직임 속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5000 달러 조금 아래 머물고 있다.
전일 급락세를 연출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했던 뉴욕 증시의 나스닥과 S&P500지수 선물이 소폭 반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본격적 반등 움직임은 아직 목격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 이더리움 현물 ETF 내주 출시 전망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9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지만 순유입 규모는 줄었다.
잠재적 매물 우려는 계속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이 진행 중인 가운데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는 이달 중 코인베이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 배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달 27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행사에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트럼프가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 23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7% 감소했다.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1억 달러로 20.75%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840.2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보합세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만5000 달러를 일시 회복했지만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고 다시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59.78 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제자리 걸음인 솔라나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0.31%, XRP 5.21%, 톤코인 0.06%, 도지코인 2.00%, 카르다노 1.01%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5050 달러로 0.49%, 8월물은 6만5700 달러로 0.46%, 9월물은 6만6320 달러로 0.67% 반등했다. 이더리움 7월물은 3472.00 달러로 1.33%, 8월물은 3487.00 달러로 1.0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84로 0.09%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87%로 2.6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