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지난 한달 동안 급증했다고 1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비트코인의 거래소 잔고는 6만4000 BTC, 약 41억 달러 급증했다.
2024년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비트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4월 반감기 이후 감소세가 심화됐다.
차트를 분석해보면, 비트코인 거래소 잔고는 2023년 말까지 증가해 2024년 1월 말에 정점을 찍었다. 이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뉴스에 판다’는 분위기가 사라진 후 가격이 낮아진 시기와 일치한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해 10월부터의 가격 상승을 기회로 삼아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이 변동하고 2024년 3월과 5월에 다시 정점을 찍으면서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현상이 뚜렷했다. 이는 장기 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개인 지갑에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시사한다.
최근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약간의 시장 하락 속에 매도하거나 현재 가격 변동을 활용해 보유 자산을 재조정하려는 트레이더들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이동은 증가된 거래 활동을 예고하며, 이는 이익실현이나 시장 변동을 예측한 행동일 수 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약 1000 BTC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며 최근의 증가 추세에서 약간의 반전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9% 하락한 6만4318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