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랩스(Ripple)와의 비공개 회의를 취소하면서 리플(XRP) 가격이 급락했다.
17일(현지 시간) SEC는 비공개 회의(Closed Meeting) 취소 공지를 올렸다. 취소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이 회의는 18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XRP 가격은 8% 이상 급락했다.
XRP 커뮤니티는 비공개 회의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 리플 랩스 브래드 갈링하우스도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언제인지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법원이 옳은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EC와 장기간 소송이 협상으로 끝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
그러나 SEC가 비공개 회의 일정을 취소함으로써 리플 커뮤니티는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 XRP, SEC 회의 취소로 타격
우선 SEC가 예비 승인을 내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절차를 우선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SEC는 ETF 신청사들에게 22일까지 서류 작업을 완료하고, 23일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하는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가 ETF 건을 긴급하게 다루기 위해 리플 건을 뒤로 미뤘다는 것.
일부에서는 회의 취소로 리플과의 협상이 불발된 것으로 우려한다. 회의 안건에는 리플(Ripple)이나 XRP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SEC와 리플 간의 잠재적 합의에 대한 희망을 걸고 있었다.
합의안이 도출 될 것이라는 기대로 XRP이 급등했었지만, 이날 회의 취소로 8%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SEC의 리플에 대한 소송은 XRP가 등록되지 않은 증권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합의는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고 XRP의 더 넓은 채택을 위한 길을 열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가 취소로 이러한 희망은 일단 무산되었다.
# 불확실성 남아있다
SEC의 회의 취소는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지만, XRP 보유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XRP의 단기 가격 전망은 SEC의 수수께끼 같은 움직임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XRP가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암호화폐들은 상대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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