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항공 및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정상적으로 블록 생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오후 6시 12분 기준 비트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 아발란체, 폴리곤 등 주요 프로토콜들은 정상적으로 블록을 생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각 분산화(탈중앙화)와 중앙화된 운영 방식을 채택하는 기술로, 그 목적과 구조가 다르다. 블록체인은 여러 노드가 동일한 데이터의 복사본을 가지고 운영되는 분산 시스템으로, 데이터의 무결성, 보안, 투명성을 중시한다. 중앙 권한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번 사태처럼 중앙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블록체인은 분산 시스템에 의해 사고를 피해갈 수 있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화된 데이터 센터에서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유연성과 확장성에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필요에 따라 자원을 동적으로 할당할 수 있어 경제적 효율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게 의존하게 되면 해당 제공자의 서비스 장애나 정책 변경이 네트워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MS 사태로 블록체인 노드가 받은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마존 웹서비스(AWS)나 에저(Azure)와 같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되면 블록체인 노드들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이더리움 노드를 보면 클라우드 호스팅 비율은 전체의 약 48%를 차지했다. 그 중 AWS가 35%로 가장 높았고 MS Azure는 2%를 차지했다. 최악의 경우 클라우드가 멈추더라도 60% 이상의 다른 노드들은 작동을 할 수 있고, 블록체인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아래 그림 참조)
임병화 성균관대 핀테크 교수는 “이번 MS 사태는 클라우드의 약점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블록체인은 분산원장과 암호학에 기초하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고 복원력이 (클라우드와 비교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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