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발권으로 대기시간 길어지고 항공편 수십여편 지연
제주항공·이스타항공, 현장에 추가 인력 투입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제주공항에서도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제주공항 등에서는 수기로 항공권 발급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공항의 경우 자동 예약이나 발권 등이 마비되다시피하면서 이들 항공사 직원들이 일일이 수기로 발권을 하면서 한 팀당 발권 시간이 5분 이상 걸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저녁 제주공항 이스타항공 발권 카운터 앞에는 100m 이상의 대기줄이 생겨나 큰 혼잡을 빚었다.
이스타항공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김포로 여행하는 A씨는 발권 카운터에서 티켓을 받기까지 1시간 가량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오후 6시 현재 4편이 지연운항했고 이날 총 10편이 지연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상 지연 시간은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다.
제주항공도 직원들을 발권카운터에 추가 투입해 수기 발권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오후 6시 현재 카운터에서의 큰 혼잡은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후 5시 이후부터 총 25편이 30∼40분 지연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두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국적 항공사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 현재 제주공항에서는 정상적으로 발권·예약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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