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리플(XRP)이 한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번주(화요일~목요일) 전체 거래량의 40%를 차지했다고 19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당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랩스가 18일 비공개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회의는 취소됐다. 이후 리플 가격은 8% 가량 급락했다.
리플사와 SEC 사이에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XRP 거래량이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업비트(UpBit) 거래 비중의 40%가 리플이었다. 빗썸(Bithumb)과 코빗(Korbit)에서는 35%를 넘는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과 테더(USDT)보다 높은 비율로, 단기적으로 XRP에 대한 수요가 높았음을 시사한다.
바이낸스(Binance)와 OKX와 같은 글로벌 거래소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ETH)를 추월하지는 않았다. XRP 연계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이번 주 초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강세 움직임을 보였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웹3 분석가 브래들리 박(Bradley Park)은 “XRP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와 인플루언서의 언급으로 인해 거래량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SEC 관련 뉴스가 주목받으면서 거래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전통적인 선물 강자인 CME와 CF 벤치마크스(CF Benchmarks)가 XRP에 대한 지수와 기준 가격을 발표하면서 상승세가 시작됐다.
수요일, 리플 랩스(Ripple Labs)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에 대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트겟(Bitget)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금요일 코인데스크에 보낸 메시지에서 “리플이 최근 시장을 능가하는 성과를 냈지만, 이후에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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