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증시 개장 전 횡보 움직임 속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느낌이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4000 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한 뒤 현재 이 레벨 약간 위에 머물고 있다.
조 바이든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잠재적 매물 압력이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반면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임박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크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본격적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지만 최근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축소된 것은 시장이 마운트곡스로부터의 잠재적 매도 압력 및 증시 조정 가능성 등을 상당 부분 소화했다는 분석을 낳는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달 27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행사에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트럼프가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 시간 19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9% 감소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03억 달러로 1.10%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199.3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8%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증시 하락과 바이든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하락했고 뉴욕장 저점은 6만3237.75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07.00 달러로 1.57%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제자리 엇갈린 흐름이다. BNB 0.29%, XRP 4.99%, 도지코인 2.29%, 카르다노 4.74% 내렸다. 반면 솔라나 1.02%, 톤코인 1.14%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4430 달러로 1.23%, 8월물은 6만5075 달러로 1.21%, 9월물은 6만5390 달러로 0.96% 상승했다. 이더리움 7월물은 3417.00 달러로 0.13% 올랐고 8월물은 3442.50 달러로 보합세다. 9월물은 3472.00 달러로 강보합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0으로 0.13%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11%로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