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넉 달 가까이 출금대기·불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피해를 입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의 이용자들이 집회를 열고 출금불가 조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올스타빗 이용자들은 인천 가정동에 위치한 ‘올더마스터’ 법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출금불가 조치로 인한 피해에 대해 주장했다. 올더마스터는 올스타빗에 상장된 ‘올더’코인의 발행사이며, 투자자들에게 입출금을 할 수 있도록 올스타빗과 법인계좌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올스타빗과 올더마스터의 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서로 관계가 없는 별개의 법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사와 형사 고소를 모두 진행할 예정이라는 올스타빗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피대위)는 “단순히 돈만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소형 거래소에서 발생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선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번 고소가 중요하다”며 “지금도 올스타빗을 이용하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고, 언론에서 이번 사안을 보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열었다”라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한 피해자 18명의 피해추정액은 약 3억이다. 그러나 이 액수는 출금 불가 조치로 인해 투자금 손실이 일어난 후의 액수다. 투자 원금으로 추정하면 피해액은 10억 이상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대위의 김 대표는 “피해 사실을 증명하려면 올스타빗의 서버가 공개되어야하는데,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서버를 공개하라고 요청할 수 없는 입장이다”라며 “집회를 통해 피해사례를 더 수집하고 증거를 모을 것이며, 다음주에 변호사와 함께 인천지검에 방문해 수사지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올스타빗 측은 묵묵무답인 상태다. 오히려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소송을 취하하면 출금해주겠다”라고 종용한 사실도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한편, 집회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에 참가한 피해자는 “집회는 20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신고되어있지만, 출금 불가 조치가 풀리지 않으면 올스타빗 거래소 앞에서도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튜브 코인캅스에서 진행한 올스타빗 피해 총정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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