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곳곳의 교통·통신·금융 인프라가 동시다발로 마비되는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일시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매키언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배포한 메모에서 “이번 사태 영향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는 현 단계에서 거시경제나 금융시장에 중대한 충격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IT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되는 업종들은 최적의 위치에서 경미하고 단기적인 영향만 경험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금융시장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사태가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명확하게 배제한 것도 시장 영향이 미미한 또 다른 이유”라며 “장애가 장기화할 위험은 낮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번 글로벌 IT 대란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Falcon Sensor)의 업데이트 오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문제된 부분을 식별하고 격리한 뒤 수정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 장중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IT 대란의 여파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2% 각각 하락했다.
윈도 운영시스템에 전산 장애가 집중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오전 11시 25분께 장중 0.4%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다만, 사태 유발의 책임이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같은 시간 장중 9% 급락해 거래 중이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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