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T 대란으로 비트코인 전략적 중요성 재인식 가능성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10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美 비트코인 ETF, 목요일 $8480만 순유입 … 10일 연속 플러스 흐름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시간대 증시 하락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 강력한 랠리를 전개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이더리움은 3500 달러를 돌파했고 솔라나는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170 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전일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했던 뉴욕 증시 하락과 바이든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날도 지속됐지만 비트코인 등 주요 디지털 자산들은 이날 오전 랠리를 시작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임박이라는 기존의 긍정적 재료들이 유효한 가운데 전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이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전세계 교통·통신·금융 인프라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블록체인들이 정상 작동하면서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존재감이 부각됐다는 주장이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찰스 에드워드는 이날 엑스(X)에 “글로벌 기술 및 은행 시스템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 스크린 오브 데스(blue screen of death) 에러로 작동 차질을 겪으면서 일부 기관들이 이제 막 깨어나 비트코인을 안전한 탈중앙화 가치 저장소로 결정한 것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울프 오브 올 스트리츠(Wolf Of All Streets)’로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 스캇 멜커는 이날 소셜미디어 게시 글에서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가 4시간 차트에서 브레이크아웃을 실현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잠재적으로 뒤따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달 27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행사에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트럼프가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날 글로벌 IT 대란에도 불구하고 랠리를 펼침으로써 트럼프에게 암호화폐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인식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1000억 증가
뉴욕 시간 1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65% 증가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10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87억 달러로 11.0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214.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72% 올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520.59 달러로 3.29%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4.57%, 솔라나 8.14%, XRP 1.29%, 톤코인 0.49%, 도지코인 5.95%, 카르다노 3.95% 올랐다. 솔라나의 이날 장중 고점은 171.51 달러.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7190 달러로 5.56%, 8월물은 6만7925 달러로 5.65%, 9월물은 6만8205 달러로 5.30% 상승했다. 이더리움 7월물은 3533.00 달러로 3.53%, 8월물은 3575.00 달러로 3.85%, 9월물은 3566.00 달러로 2.75%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8로 0.20%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44%로 3.3bp 상승했다.
#美 비트코인 ETF, 목요일 $8480만 순유입 … 10일 연속 플러스 흐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11개 ETF 전체적으로 848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10일 연속 플러스 흐름이 유지됐으며 직전일(수) 5330만 달러에 비해 규모도 다소 늘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1억270만 달러,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 280만 달러,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HODL) 18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2250만 달러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