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자산 규모 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HSBC가 2018년 한해 동안 블록체인을 이용해 2500억달러(280조원)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HSBC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은행은 2018년 2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FX 에브리웨어’(FX Everywhere)를 도입한 후 총 15만건의 지불과 300만건 이상의 외환 거래를 처리했다.
또한 HSBC는 2018년 5월 최초의 블록체인 무역금융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HSBC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신용장 발행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말레이시아로 농산물 수출을 위한 무역금융 거래를 처리했다.
HSBC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은행 내부 대차대조표를 통한 결제 조정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불 확인을 위한 추가적인 프로토콜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체 블록체인으로 결제 처리가 더욱 쉬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크립토코인뉴스(CCN)은 HSBC가 지난 한해 동안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응용을 시도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0 월에는 스탠다드차타드, PNB파리바 등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무역금융 플랫폼 지원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HSBC는 ‘이트레이드 커넥트’(eTrade Connect)라는 국제 무역금융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플랫폼을 도입했는데, 이를 이용하면 무역 대출의 신청과 승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36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