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약세장으로 투기적 광란이 사라지면서 지난 12개월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대폭 축소됐다고 코인데스크(Coindesk)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격 변동성 약화는 바닥 접근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의 하루 고점과 저점간 차이를 가리키는 일일 변동성은 61달러로 1년 전인 2018년 1월 16일의 3468달러와 비교해 무려 98%나 줄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74%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자산 가격의 급락은 달러 기준 변동성 하락과 병행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인데스크는 퍼센티지 기준 비트코인 변동성은 작년 1월 16일 26%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인 뒤 점차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973달러였던 비트코인 하루 변동폭은 2분기 345달러, 3분기 245달러, 그리고 4분기 195달러로 계속 축소됐다. 퍼센티지 기준 하루 평균 변동성도 2018년 1년간 9.14%에서 3.6%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하루 변동폭은 대부분 200달러 아래 머물었고 지난 12일에는 2.5개월 최소인 45.17달러까지 줄었다. 많은 사람들은 변동성 약화는 투기적 거품이 시장을 떠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바닥에 다가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간주한다.
코인데스크는 저변동성 기간의 연장은 대개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것일 수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6일간 지속된 3500 ~ 3700달러 거래 범위를 조만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또 장기 기술 차트가 약세장 방향의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범위가 깨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17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3632.55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전일(24시간 전) 대비 0.85% 내린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