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태국의 공식 증권거래소(SET)가 금융당국에 암호화폐 사업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태국 신문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증권업협회 회장이며 SET 부의장인 파테라 딜로크롱티라폽은 일부 회원사들이 아직 핵심 사업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디지털 자산 사업을 시작할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가 높아지면서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ET가 암호화폐 사업면허를 신청하는 주된 이유는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원하는 회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SET가 암호화폐 사업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증권거래소에서 주식과 암호화폐를 분리해 거래하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증권거래소가 될 전망이다.
태국의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ICO(암호화폐공개) 포털과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통한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협회의 일부 소속사들은 이미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 허가 신청서를 규제 당국에 제출하는 등 관련 업무 협력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은 최근 아시아의 암호화폐 중심 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말레이시아 같은 주변 국가들이 여전히 암호화폐 합법화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태국은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관련 규제 측면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