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일부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이 비트코인 가치가 결국 제로가 될 것이라는 극단적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보고서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산하 지역 은행 가운데 하나다.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분명 자산들은 가치가 제로로 떨어지지 않고 펀더멘탈상의 가치 보다 높은 수준에서 트레이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금과 미국 달러가 산업적 응용이나 납세 수단과 같은 펀더멘탈한 가치 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이들 자산은 교환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반영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으며 설사 프리미엄이 없더라도 금과 달러 가치가 제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으로 돈을 저정하고 이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비트코인의 펀더멘탈한 가치는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탈중앙화된 자산이라는 특성에서 나오며 그 때문에 수요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이 같은 특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비트코인의 가격 하한선은 항상 제로 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존재하고 제로 이상 가치를 지니는 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은 “비트코인의 펀더멘탈한 수요는 (탈중앙화와 허가 불필요성이라는) 특성이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최소한 일부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면서 “이 같은 펀더멘탈한 수요가 비트코인에 제로가 될 수 없는 가격 하한선을 제공해준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