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한때 6만8000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이 레벨을 반납하고 6만7000 달러대 중반으로 후퇴했다.
시장은 전일 바이든의 대선 레이스 중도 하차 발표 후 랠리를 펼쳤지만 향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면서 다시 신중해진 모습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ETF 등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으로의 지속적 자금 유입, 트럼프의 여전한 대선 승리 가능성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 주 출시가 예상되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시장에 미칠 초기 영향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달 27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행사에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트럼프가 비트코인의 전략 자산 규정 등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4%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65억 달러로 55.45%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552.1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1% 올랐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8480.06 달러 고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502.15 달러로 0.05%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간밤 고점은 3560.08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74% 내린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BNB 0.86%, 솔라나 4.23%, XRP 4.08%, 도지코인 5.05%, 카르다노 1.45% 올랐다. BNB와 솔라나의 간밤 고점은 각기 605.19 달러와 184.87 달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7595 달러로 0.17% 올랐고 8월물은 6만8275 달러로 보합세다. 9월물은 6만8645 달러로 0.11% 내렸다. 이더리움 7월물은 3501.00 달러로 1.03%, 8월물은 3540.00 달러로 0.98%, 9월물은 3554.00 달러로 1.3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28로 0.11%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25%로 1.7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