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철수한 후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가 차기 재무장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기자 겸 작가 찰스 개스파리노는 뉴욕 포스트 기사를 통해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스파리노는 기사에서 트럼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트럼프의 경제적 견해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래리 핑크를 지목했다. 핑크는 트럼프의 비즈니스 자문 위원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트럼프는 재무장관 후보로 공개적으로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을 고려하고 있지만, 개스파리노는 핑크가 깊은 시장 지식과 중도적인 정치 성향 때문에 주요 선택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왜 핑크 대신 제이미 다이먼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개스파리노는 “다이먼은 재무장관 제안을 받더라도 그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트럼프가 ‘노’라는 말을 듣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다른 옵션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트럼프가 제이미 다이먼을 포함한 CEO 그룹을 백악관에 초대했을 때, 그는 즉시 래리 핑크에게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는 당시 핑크에 대해 “래리가 나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해줬다. 나는 큰 수익을 얻었다”고 말하며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래리 핑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로 블랙록이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이며, 그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조언을 제공한 점을 들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핑크의 재무장관 임명은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에 더 큰 지원을 의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