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XRP 발행사 리플(Ripple)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적인 법적 분쟁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최근 사건이 곧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갈링하우스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와의 소송이 곧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판사의 최종 판결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갈링하우스는 리플과 SEC가 현재 합의 협상을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리플과 SEC가 법정 밖에서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루(Bittrue)의 브렛 힐은 SEC가 7월 18일 예정했던 비공개 회의가 리플과의 합의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SEC 웹사이트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비공개 회의는 7월 18일에 열리지 않았다. 대신, 회의는 7월 25일로 연기되었으며, 해당 회의의 안건이 리플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난 7월 13일은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가 XRP가 자체적으로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를 기념해 리플의 최고 법률 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자신의 X(구 트위터) 플랫폼을 통해 이 결정이 암호화폐 업계에 미친 영향을 언급했다.
알데로티는 토레스 판사의 결정 이후 비슷한 결정이 많이 나왔으며, 최근 바이낸스 사건이 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 사건에서 에이미 버먼 판사는 바이낸스의 BNB 판매가 투자 계약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리플 CLO는 이러한 결정들이 “SEC의 과도한 권한 남용과 법에 대한 충실한 준수 부족”을 인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데로티는 SEC와 리플의 사건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EC조차도 이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 없음을 법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