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정부가 2021년에 압류한 비트코인을 이동시켰다고 22일(현지 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디크립트는 주요 지갑 정보를 추적하는 아캄(Arkham)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58 개의 비트코인을 특정 주소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비트코인은 불법 사이트에서 향정신성 약품(Xanax)을 판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으로부터 압류한 것이다.
최근 독일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을 전례 없는 규모로 매각해 약 29억 달러를 현금화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이 비트코인을 실제로 매각하려는 것인지, 단순히 관리 차원에서 이동시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월요일 오후 약 4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즉 58.742 BTC를 라벨링이 되어 있지 않은 지갑으로 이체했다. 이로써 원래의 지갑은 비워졌다.
아캄의 지갑 라벨링에 따르면, 이 자금은 라이언 파레이스(Ryan Farace)로부터 압류됐다. 그는 2018년에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Silk Road)에서 자낙스맨(Xanaxman)이라는 이름으로 자낙스 알약을 판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당시 24 BTC를 몰수당했다.
수감 중이던 파레이스는 아버지 조셉 파레이스(Joseph Farace)에게 2,874 BTC를 제3자에게 이전해 미국 밖으로 옮기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되어 다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파레이스 가족으로부터 2,933 BTC를 성공적으로 회수했으며, 올해 1월에는 압류된 비트코인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에 이동된 비트코인은 라이언 파레이스와 그의 아버지로부터 압류된 전체 BTC의 일부에 불과하다. 법무부가 1월에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정확한 금액과 일치한다. 보도 자료에는 “2021년 5월 11일, 정부는 R. 파레이스의 마약 거래 수익으로 발생한 58.742155166 비트코인을 압류했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 정부는 지갑에 약 15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약 146억 달러는 비트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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