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금융사고 방지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도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복잡·다양해지는 금융사고에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법규준수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며 향후 약 4개월 동안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이미 작년 10월 자체적으로 직원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AI 점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은행은 대·내외 금융사고 관련 제재, 판례 정보들을 AI가 학습 데이터로 추가해 금융사고 징후를 폭넓게 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와 함께 임직원의 내부정보 활용 사익 추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내부통제의 디지털화를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음성, 영상 등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한 AI 점검 시스템 도입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내부통제 관련 디지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 직원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개열 여 동안 무려 35차례에 걸쳐 대출 서류를 위조했으며 위조된 서류를 본점 담당자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 측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본에 더하여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의 신뢰다”며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의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59건 중 13건(22%)이 형사고발 없이 자체 징계로 종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금감원은 (최근 발생한 우리은행의 100억원 횡령과 관련) 영업점뿐 아니라 본점 단계에서의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감독규정상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본점·지점의 책임을 최대한 엄정하게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