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해, 내후년에는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는 내년에 테슬라 내부용으로 진짜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량 시험 생산(low production)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망적으로는 2026년에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옵티머스 1000대를 공장 배치해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말에는 판매에 나서겠다고 지난 4월 밝힌 계획보다 다소 늦춰진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8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3~5년 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세대가 작동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1분18초 길이의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두 다리로 직접 걷고 손과 팔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테이블 위에 있는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테슬라가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는 인간처럼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90도로 굽히며 스쿼트 동작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깨지기 쉬운 계란을 집어서 옮기는 것도 성공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영상의 마지막 부분엔 옵티머스가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장면도 담겼다.
머스크는 과거 옵티머스의 가격이 2만 달러(약 2771만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로봇공학과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수년간 로봇을 개발해 왔다”며 “머스크는 오랫동안 로봇과 자동차 자동화를 과시함으로써 테슬라를 AI 회사로 규정하고 싶어 했다”고 분석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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