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마운트곡스 지갑으로부터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과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부담을 느끼며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현물 ETF 거래 시작을 1시간 여 앞두고 35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ETF 등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으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은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바이든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11월 미국 대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현 부통령의 대결로 결정되면서 대선 결과 전망은 바이든 – 트럼프 대결 구도에 비해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친 암호화폐 입장을 표방한 트럼프는 27일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비트코인의 전략 자산 규정 등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목요일(25일) 발표될 미국의 2분기 GDP, 26일(금) 발표될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6%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약 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39억 달러로 22.88%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770.7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만6292.22 달러까지 후퇴,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519.25 달러로 0.68%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새벽 3539.53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2.45%, 솔라나 2.40%, XRP 2.21%, 도지코인 2.71%, 톤코인 1.93%, 카르다노 2.85%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6825로 2.22%, 8월물은 6만7560 달러로 2.21%, 9월물은 6만7815 달러로 2.56% 내렸다. 이더리움 7월물은 3525.00 달러로 0.56%, 8월물은 3562.00 달러로 0.52% 올랐다. 그러나 9월물은 3556.00 달러로 0.43%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3으로 0.07%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61%로 1.9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