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와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등 9개 이더리움 현물 ETF가 23일(현지 시간) 마침내 미국 증시에 공식 데뷔했다.
이들 ETF는 뉴욕 시간 오전 9시 30분 증시 개장에 맞춰 거래가 시작됐으며 향후 자금 유입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수수료가 비싼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어느 정도 자금이 빠져나갈 것인지도 큰 관심사다.
블랙록의 액티브 및 주제별 ETF 미국 책임자 제이 제이콥스는 이날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해 “이더리움의 매력은 탈중앙적인 속성, 그리고 금융과 기타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끌 잠재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중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금까지 거의 176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순유입을 기록,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초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초기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에 비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의 시장 규모 자체가 비트코인에 비해 작고 이더리움이 아직 많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에 현재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스완 비트코인의 선임 분석가 샘 캘러한은 “이더리움은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에게 조금 더 혼란스럽고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11시 9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47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9%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새벽 3539.53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