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인공지능(AI) 개발 업체 싱귤래리티넷(SingularityNET)이 범용 인공지능(AGI) 연구에 53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탈중앙화 AI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개발과 AI 분야의 빠른 진전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2650만 달러를 “세계 최초의 모듈형 슈퍼컴퓨터”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슈퍼컴퓨터는 탈중앙화 AGI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다.
범용 인공지능(AGI)는 특정 문제만을 해결하는 좁은 범위의 AI가 아니라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생각과 학습, 창작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궁극적 목표 중 하나로 꼽힌다.
싱귤래리티넷의 창립자 겸 CEO 벤 고어첼은 성명에서 “새로운 하드웨어 시설은 우리의 강력한 탈중앙화 컴퓨팅 네트워크를 보완하고, 대규모로 최첨단 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며,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듈형 슈퍼컴퓨터는 성능과 유연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필요한 구성 요소를 쉽게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다. 싱귤래리티넷은 최첨단 부품을 활용해 성능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싱귤래리티넷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차세대 AI인 AGI에 집중하는 여러 조직 중 하나다. AGI 도달 시점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 고어첼은 3년에서 8년 내에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3월, 싱귤래리티넷, 페치 AI, 오션 프로토콜 등 세 블록체인 AI 회사는 하나의 인공 지능 연합으로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합병은 탈중앙화 AI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AI에 대한 대기업의 지배력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