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시장이 마운트곡스(Mt. Gox) 상환과 독일 정부 매각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말부터 이를 발판으로 강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마이다스 터치 컨설팅(Midas Touch Consulting)의 플로리안 그럼스는 현재 마운트곡스 상환과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이 비트코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스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불법 행위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각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은 예상과 다른 회복력을 보이며 매각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이미 매각의 영향을 반영했거나 흡수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10년 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이달부터 채권자들의 비트코인 자금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4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마운트곡스 상환 비트코인에 의한 매도 압력을 나름 소화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스는 독일 정부의 결정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매각이 단기적으로 시장 혼란을 야기했지만, 매도 압력이 가라앉자 비트코인은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마운트곡스의 상환에 대해서 그럼스는 이것이 추가적인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대규모 비트코인 지급은 자금 수령자들이 자산을 빠르게 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9월이나 10월에 5만 달러에서 5만5000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럼스는 이러한 잠재적 하락이 큰 반등의 발판이 되면서 올해 말과 2025년까지 비트코인이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믿는다. 비트코인이 이 수준에서 바닥을 찍으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만에서 5만5000 달러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아마도 비트코인이 바닥을 칠 수 있는 범위일 것”이라며 “그동안 두 번의 저점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이는 기본적으로 올해 말과 내년까지 10만 달러를 향한 진정한 상승을 시작하기에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1% 오른 6만6449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