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주도한 암호화페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3년 7월 24일, ‘오브'(Orbs) 디바이스를 통한 홍채 스캔 기술을 활용해 보편적인 디지털 신원 및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월드코인이 글로벌 무대에 등장했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토큰인 월드코인(WLD)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지털 ID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혁신적이기는 하지만 생체 인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신원 시스템을 만드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초기 반응과 성장
월드코인에 대한 초기 반응은 엇갈렸으며, 상당한 열광과 회의적인 시각이 공존했다. 첫 4개월 동안 이 프로젝트는 주로 야심찬 목표와 눈에 띄는 지원에 힘입어 24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반대로 개인정보 보호 옹호자들은 생체 인식 데이터의 오용 가능성 및 관련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규모 데이터 수집에 대한 중요한 윤리적 의문을 제기했다.
사용자 채택 및 참여
초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월드코인은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중반까지 월드코인의 기본 지갑인 월드 앱은 160개국에서 1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0만 명, 처리된 거래 건수는 7000만 건을 넘어섰다.
이러한 발전으로 월드 앱은 전 세계 주요 자체 수탁 지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는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 참여가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인프라 확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까지 월드코인은 18개국에 약 119개의 오브가 배포했으며, 2024년 7월까지 전 세계에 1500개의 오브가 배포될 계획이다.
이러한 오브는 프로젝트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사용자가 신원을 인증하고 월드 앱 내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생체 인증을 용이하게 한다.
규제 문제 해결
월드코인의 성장은 규제 기관의 감시 강화로 인해 제동이 걸렸으며, 여러 지역에서 프로젝트 운영을 중단하라는 압력에 직면했다.
예를 들어, 홍콩에서는 홍채 스캔과 관련된 개인정보 보호 위험을 강조하는 시행령을 발표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생체 인식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제한을 시행했다. 이러한 규제 압력은 혁신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 관계를 보여준다.
시장 잠재력과 전망
월드코인은 출시 2년차에 접어들면서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탈중앙화 신원 시스템이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코인의 진화는 인공지능의 영향력과 신뢰할 수 있는 탈중앙화 신원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논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달은 월드코인이 대중의 신뢰를 얻으면서 지속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