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날의 급락세가 일단 멈춘 가운데 추가 하락을 피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시장은 전일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이 본격화되면서 잠재적 매물 우려로 압박을 받은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 전반적 위험성향이 타격을 받으며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다.
중국의 연이은 금리 인하가 중국 경제 체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글로벌 위험성향이 추가로 압박을 있다. 그나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목요일(25일) 발표될 미국의 2분기 GDP, 26일(금) 발표될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27일로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트코인 컨퍼런스 연설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트럼프가 비트코인의 전략 자산 채택 방침 등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식 표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수) 비트코인 현물 ETF는 445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출시 이틀째를 맞은 이더리움 현물 ETF는 1억333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4%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9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51억 달러로 10.4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246.9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5% 하락했다. 간밤 저점은 6만3833.25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76.45 달러로 8.19% 내렸다. 앞서 3140.67 달러까지 밀렸다 낙폭을 약간 만회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3.24%, 솔라나 4.49%, XRP 2.06%, 도지코인 6.20%, 톤코인 5.27%, 카르다노 5.42%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4120 달러로 2.40%, 8월물은 6만4845 달러로 2.41%, 9월물은 6만5310 달러로 2.40% 떨어졌다. 이더리움 7월물은 3173.50 달러로 5.68%, 8월물은 3198.50 달러로 5.87%, 9월물은 3240.00 달러로 5.50%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26으로 0.13% 후퇴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16%로 7.7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