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분기(4월~6월)에 직전분기 대비 후 연 환산으로 2.8% 증가했다고 25일 미 상무부가 속보치로 발표했다.
재화와 상품의 총생산고 변동을 통한 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2.8%라는 것으로 1분기의 확정치 1.4%의 배에 해당된다.
또 시장 예상치인 1.9%를 훌쩍 넘어서는 좋은 실적인 것이다. 미국 분기 경제성장률은 한 달 간격으로 중간치 및 확정치가 이어 발표된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최종 4분기에 연율 3.4%를 기록하는 등 6분기 연속 연율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나 올 1분기에 1.4%로 주저앉았는데 다시 2분기에 높은 2.8%로 일어선 것이다.
연율 2.8%를 단순 직전분기 대비로 하면 0.7%에 해당된다. 중국 경제가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로 4.7% 성장하였으나 이를 직전분기 대비로 하면 0.7% 성장에 그쳤는데 미국이 2분기에 이 수준에 달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에 민간 기업의 재고 투자가 크게 늘고 GDP 규모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재화 및 서비스 양부분에서 증가해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질 GDP와 달리 인플레 감안 없이 시세로 집계하는 명목 GDP는 2분기에 연율로 5.2% 커졌다. 1분기 때는 4.5% 확장되었다.
미국의 최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인플레는 3.0%를 기록했고 그 전 5월에 3.3%, 4월에 3.4%였다. 이 인플레 상황을 2017년 기준가로 조정한 뒤 2.8%의 실질 성장률이 나온 것이다.
미국의 2분기 명목 GDP 규모는 연환산으로 28조630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경제는 지난 한 해 2.5% 성장했으며 올해도 이와 비슷한 2.7% 성장할 것으로 IMF는 최근 전망치에서 말했다.
미 연준이 오는 9월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할 것인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여러 최신 발표 지표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지난 5일의 6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30개월 래 최대의 4.1%로 오르고 사업체 일자리 순증치가 올 평균치에 2만 개 못 미치는 20만6000개에 그치면서 고용시장에 금리인상의 영향이 충분히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11일 6월의 CPI 인플레 발표에서 월간 물가변동이 4년 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연 인플레가 1년 래 최저치인 3.0%까지 내려갔다.
이날의 2분기 성장률 2.8%는 1년 4개월 동안 11차례 걸쳐 인상해서 도달한 기준금리 5.25~5.50%가 23년 래 최대치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 완전 제압을 위해 최고 수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으나 반대로 발동이 걸린 성장 모멘텀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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